데카르트의 책을 보면 참으로 눈물겹다. 앞장 4분의 1정도는 자기가 이책을 쓴 이유를 신학자들에게 구구절절 처절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카르트 뿐만 아니라 존 로크등 당시 다른 지식인에 책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문을 발견할수 있다.
이들이 이런 행동을 히는 이유는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추방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이 횡횡 했었고 최악의 경우 종교재판에 넘겨져 화형을 당하는 끔직한 사태를 각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권위있는 신학자들에게 자신의 책을 보내 승인을 득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일종의 종교적 자기검열이다. 비굴해 보일지라도 결국 이런 노력을 한 데카르트 덕분에 이후 과학자들이 숨통을 틔울수 있었다.
데카르트는 정신과 물질의 이원론을 주장한것으로 유명한데 이로인해 많은 일원론자들 무엇보다 유물론자들한테 가루가 되도록 까이곤 했다.
그러나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데카르트가 정신과 물질을 구분한 이유는 정신(관념, 신학의 영역) 물질(현실, 과학의 영역)을 철저히 구분해 과학자들이 더 이상 종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힐수 있는 분위기를 잡이주기 위해서였다.
이 위대한 철학자의 탁월한 변론으로 인해 이후 과학자들이 학문의 꽃을 피우는데 거름이 되었다. 그가 ‘현대 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다.
인간의 역사를 보면 종교가 지식 세계에 개입해서 건강했던 시기가 없다. 주술과 미신, 광신이 횡횡한 사회가 가장 끔찍한 사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