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을 탐독하며 오랫동안 진리라 여겨졌던 유클리드 기하학을 뒤엎은 리만기하학 부분을 읽고 있는데 지적으로 상당히 흥분된다. 우리는 모두 3차원 공간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 그러나 우주는 그보다 고차원일수 있다는 것이 점점 정설이 되고 있다. 3차원으로 해석되지 않는것들이 우주에서 너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3차원 이상을 감각하지 못하는 이유는 생존의 진화가 3차원만 감각하면 됐기 때문이다. 눈이 퇴화한 박쥐는 초음파로 공간을 감각한다.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는게 눈만 보인다면 맹수의 공격을 피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말인 즉슨 우리의 오감으로 감각할수 없는 영역이 이 우주에는 널리고 널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오감에 포착이 안됐다고 없는게 아니다. 그러니 알량한 지식 몇푼으로 세상을 다 안다고 교만 떨지 말자. 광대한 세계 앞에 인간은 아직 장님이다.
3차원 공간을 넘어 공간 자체가 훨수 있다는 발상은 독일 수학자 게오르크 리만이 ‘장방정식’으로 정리해 수학계의 혁명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공간이 휘었다는 것을 감각할수 없는 것인가? 그것은 우리가 그 공간안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랜 세월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구안에 있어 메타적으로 바라볼수 없었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지구는 둥글었다. 우리가 비행기에 타고 있을때는 비행기가 얼마나 빠른지 감각할수 없다.
그러나 비행기 밖에서 비행기가 우리 바로 앞을 지나간다면 그제서야 비로서 비행기의 속도를 체감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보지 못한 광대한 우주는 우리가 보기에는 그저 캔버스안에 그림(평면)처럼 보이지만 꼬임과 꼬임으로 공간이 곡률로 왜곡되어 있을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나온 발상이 웜홀이다.
그래서 결론은 나의 괴상 발랄 문과 감성으로 유추하는 바 우리가 공간 왜곡 현상의 비밀을 풀어낼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어렸을적 재미있게 봤던 뿅망치와 함께 다른 세계로 연결됐던 ‘이상한 나라의 폴’ 은 만화가 아닌 현실이 될수 있는 것이다. 공주 구하러 가자. 으흐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