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五色 빛깔 김밥
“한국 김 너무 맛있어요. 사랑해요.”
'검은 반도체’ 라는 김이 귀하디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어느 순간 세월 그리고 계절은 휭~~ 또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그 흔적의 결에 부귀富貴의 모란과 수줍은 작약꽃, 붉고 노란 장미는 고운 자태를 더 뽐내고 있다.
"잘 말아줘/밥알이 김에 달라 붙는 것처럼/너에게 붙어 있을래/날 안아줘."라는 더 자두의 김밥 노래가 생각난다.
"해님 쨍쨍 냠냠~~소풍 가는 날은 역시 엄마 김밥이 최고이었지."
어머니께서 새벽 일찍 싸준 김밥을 친구들과 맛있게 먹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지 않는가요.
"냉동돼 있었지만 밥의 질감이 완벽해요."
지금 미국에 수출된 냉동 김밥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김의 인기가 뜨거웁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조미김, 일본과 중국, 태국에는 마른김의 인기로 수출액이 40% 급증하였다고 한다.
바야흐로 김은 한국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이다. 김 수출액은 지난해 22.2%가 늘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였다.
김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곱창김, 지주식 곱창 돌김, 파래김, 감태김, 장흥 무산김, 김부각 등등.
오늘도 야채ㆍ계란말이, 전복, 톳 등 오색 빛깔 김밥이 혀끝을 자극한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광활한 갯벌은 갈ㆍ홍ㆍ녹색의 해조류가 풍부한 영양분이 많은 바다이다.
거기에다 바닷물도 맑고 깨끗하여 김맛도 특유하다.
사람간의 관계에서 솔직한 믿음이 먼저일까, 자신의 욕구 채움의 심리가 먼저일까?
유난히 잦은 비 갠 뒤의 사색과 회귀回歸처럼 맑은 햇빛에 신록은 날로 푸르름을 더해 간다.
"부모는 자식들 키우는 재미로 살았겠죠.
굵고 품질 좋은 해산물은 5일장에 팔고 상품가치 없는 것을 먹고 살았죠."
갑자기 아~ 꿈에도 잊을수 없는 정겨운 남쪽바다 품에 가고프다.
흰구름 넘어 어렴풋이 유년시절 김 만드는 추억이 떠오른다.
순박한 동네 사람들은 바쁜 농촌의 삶에도 앞바다에 나무 말뚝을 박고 김발을 설치하였다.
우리 부모님도 비농번기에 추운 겨울 바다와 새벽 잠과 싸우며 김을 채취해 오셨다.
그리고 그 김을 다져서 김틀로 잘 뜨고 건장에 널어 햇볕에 말려 김(해우)으로 만들었다.
그런날에 가끔 송이송이 펄펄 하얀눈도 내리고 눈보라도 몰아 치곤하였다.
지금 그 앞바다 넓은 갯벌은 간척사업을 하여 논으로 변해 있다. 시대 변화에 따른 농업 위기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뿐이다.
김은 서민 반찬인데, 우리 국민 먹을것 남겨두고 수출하면 어떨까?
"검붉은 물김 원초原初를 지켜내고자 고향을 떠나지 않았지요."
한 해동안 어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어촌 풍어제는 엄숙하지만 흥이 넘치고 신명나게 하고 있다.
지금 남ㆍ북극 빙하 눈물과 폭염, 홍수 등의 기후 위기로 고수온과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그로인해 갯병 발생과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김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다.
만연된 각자도생各自圖生 사회, 우리는 지금
행복할까?
튤립, 수국, 원추리, 하얀 소금꽃, 함초 등 형형색색 섬꽃 향기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준다.
그리고 전복, 문어, 해삼, 멍게, 소라 등 해산물은 나그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한다.
이제 아름다운 갯벌과 망각의 해송海松 숲길 등 섬 지방은 사람들이 찾아가고 싶은 곳이 되고 있다.
쉬어가면 경쟁에서 뒤쳐지고 빼앗길 것만 같은 마음이 드는가?
거센 경쟁의 비바람에 흔들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메마르지 않는 둥글 둥글한 마음이 살아 있는 이 세상이 좋다.
소반小盤에 묻어나는 은은한 푸른 그 맛과 바다 향이여!
요즈음 중앙과 지방정부, 어민들은 고품질 김 품종 개발과 다양한 차세대 양식기술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충남 서천, 전남 해남·신안에 지정한 '김 산업 진흥구역'도 전남 장흥·진도까지 확대 지정하였다. 그리고 김 양식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체계적으로 육성 및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한국 김이 '김 등급 국제적인 인증'도 받고, '김밥 페스타festa'도 맛있는 '미식 축제'로 쭈욱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꽃과 같은 삶의 여유를 만끽해주는 아름다운 '경관 어촌 풍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다운 행복幸福은 자신의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라고 합니다.
퍼온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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