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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사진전 ‘Texture Photography’
기간 2007-04-19~2007-05-02
장소 와이트월갤러리
문의 : 02)548-7520
표면 위에 살아난 사진 붓터치
4월19일부터 와이트월갤러리에서 박기호 사진전 ‘Texture Photography’가 열린다.
박기호는 1987년부터 뉴스위크지의 한국 파견기자로 활동하며, 20년 동안 에뉴얼리포트와 광고 분야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촬영해 왔다. 문화인, 경제인, 연예인, 평범한 시민 등 인물들을 촬영하면서 박기호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품 또는 배경이 그들의 사회적 위치와 연관되는 점에 주목했다. 사진가 박기호에게 그 사물은 보잘 것 없는 하나의 물건이 아니라 그가 담아낸 인물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며, 그 인물을 대변하는 일부이기도 했다.
박기호는 인물들이 소지한 소품이나 배경이 성향이나 사회적 역할 등을 함축적으로 밖으로 드러낼 수 없는 사진작업의 한계에 주목해, 함축성을 띠는 작업을 시도했다. 이는 평면의 사진 이미지 위에 오브제를 덧붙이거나 주변에 나열함으로써 사진에 공간을 더하는 방식이다. 대형 카메라로 포착된 인물들은 정면을 향해 멈춰 서있고 등신대에 가깝게 확대되었다. 이처럼 인물 묘사에 있어서 그가 취한 형식적 일관성은 사회 계층에 관한 관심을 사진에 담아내는 전통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전시에 앞서 연세대 신수진 교수는 “사진 외의 오브제들은 사진과 감상자들 사이에서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샐러리맨의 넥타이, 여자 아이의 분홍색 장난감, 고물상 아저씨의 리어카, 목욕관리사 아줌마의 대학등록금 영수증은 그들에게 우리 시대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대변하는 상징적 존재감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고 박고석 화백의 아들이기도 한 박기호는 부친의 두터운 붓터치에서 빚어진 물질감 있는 회화 작품들의 영향을 받아 사진이 가진 2차원적인 평면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사진이면서 사진이 아닌’ 방식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이나 2D에 얽매이지 않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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