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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례 사진전 ‘풀, 갯벌, 바다’
기간 2007-04-25~2007-05-01
장소 정독도서관 갤러리
문의 : 02)2011-5770
서울 정독도서관 갤러리에서 이종례 사진전 ‘풀, 갯벌, 바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강화도의 함초를 기록한 사진이 소개된다. 바다는 많은 사람들의 여행지나 해맞이 행사 등으로 가장 친숙하게 찾는 곳이다. 바다는 이렇게 친근하기도 한 반면, 폭풍이나 해일 등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종례는 강화도가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강화도의 갯벌을 오랜기간 동안 촬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면이 바다이다보니, 바다를 자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럽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나, 가족 여행, 단체 여행, 또는 친구들끼리의 여행지로 바다를 늘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날의 해맞이나 섣달 그믐날의 해넘이 구경을 연중 행사로 계획하는 일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바다는 이렇게 친근하기도 한 반면, 폭풍이나 해일 등의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 바다가 몇 년 전부터는 내 피사체로 자리잡게 되었다. 바다의 무엇을 어떻게 찍을지 딱 정해진 것은 없었지만, 바다를 내 주제로 염두에 두고 순천만도 가보고 변산반도도 가보고 영종도, 강화도, 동해 바다를 탐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순천만이 좋아서 여러 번 순천을 찾아가게 되었다. 이 때, 바다 사진을 찍으려면 물 때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기 저기 물어 인터넷에서 조석표를 조사한 후 사진 작업에 들어갔다. 순천만을 아주 좋아했지만 지리적으로 멀다보니 쉽게 갈 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
그 때쯤 왜 가까이 있는 강화도를 찍지 않느냐는 조언을 듣게 되었다. 그 얘기를 해준 사람은 강화도는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 후에 몇 번 더 강화도를 찾은 어느 날 강화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계속 찍어오고 있다.
강화도의 바다는 나에게 많은 영감과 마음의 안정, 휴식, 희망 같은 선물을 안겨 주었다. 지금은 카메라 없이도 강화를 찾고 싶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 곳에 가고 싶다. 해 뜰 때의 평화로운 바다는 희망을 주고 해질녘의 밀물 때 바다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모험심과 용기를 같이 싣고 온다. 강화 갯벌센터의 전망대는 어느 피정의 집보다 더 큰 평화와 행복감, 고요함을 선사한다.
더 많은 것들이 나를 유혹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갯벌에서 자라는 함초를 선보이기로 했다. 새벽에 물이 빠지는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함초들 사이로 진흙덩이를 들어올리고 숨쉬는 바다생물이 보이는 듯 하다. 그 작은 것들이 진흙더미 속에서 맹렬히 살아 숨쉬고 있는데 어찌 내 렌즈로 그것들을 담아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진 찍기 좋은 물때를 기다려서 찾아간 강화도는 항상 다른 사진을 제공한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도 늘 달라보인다. 그래서 더 바다가 좋다. 항상 같은 바다라면 싫증 날 테니까…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카메라를 들고 강화도를 찾아갈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바다로의 여행도 시작해볼 생각이다.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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